3월 봄 분양 '스타트'… 개포8 청약, 강남 집값 자극할까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옛 개포 주공8단지·조감도)의 일반분양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과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면 서울 강남권 집값이 다시 한번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2년 전 래미안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 2단지) 분양이 강남권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됐다”며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안팎 저렴해 청약가점이 높은 1순위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연다. 총 1996가구 중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63~176㎡로 구성했다.
3월 봄 분양 '스타트'… 개포8 청약, 강남 집값 자극할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보증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4100만~4200만원 내외다. HUG가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조정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개포지역에서 분양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는 3.3㎡당 평균 4160만원, 최고 4481만원(전용 102㎡)에 분양승인을 받았다. HUG 관계자는 “직전 분양가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지원되지 않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건설사 신용보증 등을 통해 분양가의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 비강남권의 봄 분양도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28일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3월1일 연휴를 포함해 주말(3월4일)까지 5일간 방문객을 맞는다. 13개 동, 전용면적 59~84㎡로 지어진다. 총 859가구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신대림초, 대림중, 영신고가 밀집해 있다.

이번주 청약을 받는 곳은 전국 8개 단지, 3201가구다. 롯데건설은 28일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0층, 534가구(전용 84~234㎡)로 이뤄졌다. 신분당선 성복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반도건설은 같은 날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1순위 청약자를 모집한다. 527가구(전용 74~84㎡) 규모다. 동문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에서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청약을 받는다. 298가구(전용 63~79㎡)로 이뤄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