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상계주공 5단지, 안전진단 규제 피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상계주공5단지’가 간발의 차로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피하게 됐다.

23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노원구는 이날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안전진단을 위한 진단기관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원구는 지난달 10일 진단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19일 최종 진단기관을 선정, 계약까지 마쳤다. 노원구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한 진단기관은 오는 26일부터 상계주공5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시작할 것”이라며 “종전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1987년 지어져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겼다. 상계동 일대에서 8단지를 제외하면 당장 사업 추진이 가능한 유일한 단지가 될 전망이다. 상계주공8단지는 재건축 연한과 상관없이 10여년 전 구조안정성 문제가 불거져 이주 후 철거를 진행 중이다.

이 일대 16개 상계주공 단지 중 2·3·5단지가 지난해 재건축 연한을 채웠다. 앞으로 1·4·6단지를 시작으로 줄줄이 연한을 채우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단지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을 예정이어서 사업이 대거 지연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중을 50%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안전진단 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21일 행정예고했다.

상계주공 5단지 전용면적 31㎡ 주택형은 이달 작년 초보다 1억원 가량 오른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