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테크 돋보기] 답답한 아파트 떠나, 단독주택에 살어리랏다
지난해 전국의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2673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거래량 통계를 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어나는 만큼 단독주택 선호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테크 돋보기] 답답한 아파트 떠나, 단독주택에 살어리랏다
과거 전원생활을 꿈꾸는 장년층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도심에 작지만 개성 넘치는 주택을 짓거나 임대용 상가주택이나 다가구를 신축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 신도시나 수도권에서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살린 단독주택을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 목적과 선호가 다양한 만큼 단독주택 선택 기준도 다르고, 거래금액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은 평균 6억304만원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서울은 평균 8억977만원으로 수도권 평균보다 약 2억원 비쌌다. 경기도는 4억7463만원, 인천은 3억5097만원이었다.

서울에서도 구별 편차는 컸다. 강남구는 31억2000만원, 서초구는 22억3000만원으로 평균 20억원을 넘었다. 송파구, 용산구, 강동구, 광진구, 마포구는 10억원 이상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한강을 접한 지역으로 교통여건이 좋고 전통적으로 고급주택이 많았던 지역이다. 반면 노원구와 도봉구는 평균 5억원대였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평균 매매가 13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과천은 서울과 인접하고 주거, 교육, 문화 등 생활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다. 녹지도 풍부해 조용한 단독주택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선호가 높다. 문원동을 제외한 모든 동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이 15억원을 넘을 정도로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의왕시는 평균 8억3000만원, 오산시와 안산시, 군포시, 고양시가 평균 7억원을 넘었다. 반면 연천군, 동두천시, 포천시 등 경기 북부지역은 2억원대 수준이었다.

동별로는 서울에서는 강남구 신사동, 중구 장충동1가,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도곡동, 중구 저동2가, 강남구 역삼동, 논현동, 대치동, 서초구 잠원동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았다. 강남구는 대부분 동이 30억원 이상의 매매가를 기록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중구와 서초구도 고가주택이 많았다. 대체로 상업과 주거가 혼재된 지역이 많아 노후 단독주택을 구입해 상업용 건물이나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등 신축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례도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시흥동, 창곡동, 하남시 망월동, 수원시 이의동, 성남시 백현동, 운중동, 시흥시 목감동, 성남시 복정동, 수원시 신동, 화성시 목동이 평균 20억원 넘는 단독주택이 거래됐다. 성남시 시흥동은 제2판교테크노밸리, 창곡동은 위례신도시, 하남시 망월동은 미사강변도시, 수원시 이의동은 이의신도시, 성남시 백현동과 운중동은 판교신도시 등 신도시로 개발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단독주택지로 조성돼 필지분할도 잘 돼 있다.

대지면적당 가격은 강남구가 ㎡당 1231만원, 용산구가 985만원, 서초구 980만원, 마포구 840만원, 중구 834만원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54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시 443만원, 군포시 404만원, 광명시 378만원, 안양시 376만원 순이었다. 거래 면적별로는 서울 단독주택의 평균 대지면적이 174㎡였다. 경기도는 295㎡, 인천은 220㎡로 서울보다는 넓었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