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다산신도시는 범죄 예방 도시"
지난 9일 경기 수원시 권선동 경기도시공사 본사에서 만난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다산신도시를 이렇게 소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 일대 475만㎡에 다산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의 통합 브랜드다. 인근에 생가가 있는 정약용 선생의 호 ‘다산(茶山)’에서 이름을 따왔다. 작년 12월 진건지구에서 첫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 9개 블록에서 794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총 3만2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 단독 사업이다. 김 사장은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을 함께 시행하는 공공주택사업이어서 초기 자금 부담이 크고 리스크가 높은 편이었다”며 “신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교통·인프라·기술 등 다각도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의 예상 수용인구는 8만6000명에 달한다. 인구밀도가 높아도 쾌적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에 테마공원 6곳을 설계했다. 정약용 선생의 ‘다산 8경’과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경기도시공사의 첫 단독사업인 광교신도시에서 광교호수공원 등을 조성한 노하우를 접목했다.
김 사장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안전’이다. 도로 급커브 구간에 에어백 방식의 충격 흡수장치를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에는 기존 대비 조도가 4배 높은 집중 조명장치를 마련한다.
김 사장은 “형사정책연구원의 조언을 받아 행동인지 영상감시장치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을 도모했다”며 “폭력 행위가 일어나면 종합상황실에 바로 알림이 가고, 폐쇄회로TV(CCTV) 스피커가 경고방송을 송출해 사고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다산신도시에는 법원과 검찰청, 남양주2청사, 남양주 교육지원청 등이 들어서고 인근 구리시 사노동 일원엔 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가 29만2000㎡ 규모로 개발된다”며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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