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락폭 확대…한은 "급락 우려는 제한적"

부산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4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 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거래량 감소세도 뚜렷해졌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달 부산지역 주택매매가가 전달보다 0.07% 하락하면서 2013년 9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 주택 매매가 4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아파트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 하락으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하락 폭이 전달보다 0.18%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조정대상지역(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 기장군)의 주택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지난달 주택매매가가 전달보다 상승한 곳은 수영구(0.01%)와 남구(0.01%) 두 곳에 불과했다.

해운대와 기장군, 부산진구는 각각 0.17%와 0.14%, 0.11% 하락하면서 부산 평균 하락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주택거래량도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의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3% 하락했지만 조정대상지역에서는 27%나 하락했다.

한은은 입주물량 증가와 금리상승, 대출규제, 지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주택가격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택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해 주택매매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