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재건축 잇단 악재에… 반포3주구 7000만원 '뚝'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호가가 1주일 새 7000만원 빠졌다.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상치 발표 등 정부의 규제, 시공사 유찰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30일 반포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반포1단지 3주구 전용 72㎡ 매물이 18억8000만원에 나왔다. 지난 24일 19억5000만원에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 호가를 낮췄다. 지난주까지 하나뿐이던 매물도 현재는 19억 선에 3~4개 나와 있다. 지난주 19억8000만원에 실거래(예약 판매)된 주택형이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1주일 만에 실거래 가격보다 1억원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매수세는 주춤하다”며 “매물에 올라온 가격보다 1000만~2000만원 더 깎아 준다고 해도 매수자들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포3주구는 지난 29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유찰이다. 지난 21일엔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예상금액을 발표했다. 반포동 G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재건축 규제로 리스크가 높아지다 보니 매도를 결심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