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다시 유찰됐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응찰해 최종 유찰됐다.

건설회사 2곳 이상이 참여해야 경쟁입찰이 성립되는데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1개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입찰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시공사 참여를 검토하던 대우건설은 "내부 검토 결과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돼 입찰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 의지를 밝히고 있고, 재건축 시공사 선정 비리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전에서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차례 유찰이 됨에 따라 현재 입찰조건을 재정비해 재입찰 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다음달 9일부터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새로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 계약업무 처리기준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기준이 시행된 이후 공고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