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산책] 과천 푸르지오 써밋… 영하 17도 한파에도 방문객 '북적'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26일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 모델하우스는 영하 17도의 한파에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건물 1층에는 개장 한 시간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의 대기줄이 늘어섰다. 분양상담을 받기 위한 대기 시간도 1시간여 걸렸다. 상담창구 개장 두 시간 만에 150명이 넘는 예비 청약자가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분양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확정한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55만원(단순 평균가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과천시 아파트 시세는 3.3㎡당 3323만원이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박정철 씨(43)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시장 가격보다 싸다 보니 당첨만 되면 분양권에 웃돈 1억원은 기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 규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투자 목적으로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인근인 경기 과천·의왕 일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과천시 별양동에 사는 김연화 씨(56)는 “단지가 어린이대공원과 가깝고, 주변에 녹지가 많아 아이를 키우기 좋을 듯하다”며 “곧 결혼하는 딸의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 청약자들은 이 단지의 입지에도 합격점을 줬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 앞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과천에서 처음으로 단지와 지하철이 직접 연결됐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상담자 중에 서울 강남 3구와 동작구 거주자가 많았다”며 “2호선 사당역에서 과천역까지 20분가량 소요되다 보니 서울 거주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15개 동, 1317가구(전용면적 59㎡ 84㎡ 101㎡ 114㎡ 117㎡ 159㎡)로 구성됐다. 이 중 575가구(전용 59~114㎡)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아파트 청약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당해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일엔 1순위 기타지역, 2일엔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공급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8일, 계약은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다.

선한결 기자/김수현 인턴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