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집계 이래 최대 상승치를 기록한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 오름폭이 1주일 새 절반 이상 꺾였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8%를 기록했다. 0.39%였던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 전체는 같은 기간 0.57%에서 0.54%로 내렸다. 지난주 1.39% 급등한 송파구는 이번주 0.67%로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0.81% 올랐던 서초구도 같은 기간 0.78%로 소폭 내렸다. 강남구는 0.75%에서 0.93%로 올랐다. 강동구는 지난주(0.32%)보다 두 배 이상 올라 0.76%의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 22일 기준 조사인 까닭에 지난 21일 발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게 한국감정원 측 설명이다. 강여정 주택통계부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재건축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등이 크게 둔화됐다”며 “역세권과 한강변 일대 선호 단지의 신규 아파트는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였다”고 말했다.

강북권은 소폭 오른 자치구가 많았다. 강서구(0.13%), 노원구(0.1%), 서대문구(0.17%), 성북구(0.22%), 영등포구(0.23%), 은평구(0.11%) 등이다.

경기 지역에선 분당, 평촌, 광교 등 신도시와 과천·하남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분당은 0.71%에서 0.78%로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광교(수원 영통구)는 모두 0.16%로 전주보다 상승했다. 과천은 0.59%로 전주(0.62%)와 비슷한 오름폭을 보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