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무허가판자촌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는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총 156가구를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 완료했고 이가운데 일부를 철거해 공원으로 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남구는 2014년 달터마을의 무허가 건물 55가구를 철거한데 이어 이번에 공가 36가구를 추가로 철거했다. 이에따라 달터마을 무허가 건물 전체 257가구 가운데 91가구를 철거해 4226㎡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달터근린공원 전체 면적의 약 37%에 달한다. 강남구에 따르면 달터마을 거주민 257가구 중 70%인 178가구의 이주동의를 받고 그 중 120가구가 보상협의 후 임대주택 등 안전하고 쾌적한 새 보금자리로 이주를 마쳤다. 임대주택 부족 등으로 이주 대기 중인 17가구를 포함하면 총 137가구가 이주를 확정 지은 것이다.

강남구 논현로12길16 일대에 무허가 판자촌 68가구가 몰려있는 수정마을도 공원으로 변신 중이다. 강남구는 2015년께 무허가 건물 7가구(1개 블록)을 정비해 희망정원이라는 소공원 주민쉼터를 조성했다. 지금까지 36가구를 이주시켰고 임대주택에 당첨돼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3가구를 포함해 총 39가구가 이주를 확정했다.

이로써 달터ㆍ수정마을에서 총 156가구가 이주했으며 총 176가구가 이주 확정했다. 또 98가구를 철거 완료해 시유지 내 무허가 판자촌이 점유했던 4492㎡의 부지를 공원으로 복원하게 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달터마을 내 1989년 1월 25일 이후 자리잡은 58세대의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도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 실시계획 고시 및 보상계획 공고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며 “앞으로 달터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공원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