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 전 학군수요로 서울 역삼동 일대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17일 역삼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e편한세상, 푸르지오, 래미안 등 역삼동에 자리잡은 3대 브랜드 아파트가 급등 중이다. ‘역삼 푸르지오’ 전용 84㎡ 주택형은 17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같은 평형대의 ‘역삼 e편한세상’은 16억5000만원에 집주인이 아파트를 내놨지만 매수인이 붙자 매물을 거뒀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12억~13억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하다. ‘역삼 e편한세상’ 전용 59㎡는 지난달 말 12억8000만원(저층)에 거래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학군이 좋아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된다”며 “지금은 개학을 앞두고 잔금이 처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주변에 도곡초, 도성초, 진선여중·고, 역삼중, 중앙대사대부고, 단국대사대부고,도곡중 등 학교가 몰려 있어 ‘강남 8학군’으로 꼽힌다. 지하철 한티역(분당선)과 선릉역(2호선·분당선)이 가깝다. 강남 업무지구를 비롯해 인근에 이마트, 롯데백화점,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 편의시설이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