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2지구 ‘애비뉴모나코’ 상가
민락2지구 ‘애비뉴모나코’ 상가
정부가 잇따라 주택 규제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건설사·시행사들도 이에 발맞춰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를 활발히 공급하는 추세다. 올해는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 단지가 많다. 상가 시장에선 유럽풍 외관의 스트리트형 점포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하남미사, 지식산업센터 공급 활발

하남의 미사강변도시는 지하철 5호선이 연장(올해 개통 예정)된다는 장점에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종사자의 출퇴근 교통 여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서울권보다 저렴한 편이다. 지하철 9호선도 연장되는 데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구리~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등도 건설된다. 기존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도 바로 옆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한 교통도 편리하다. 미사강변도시 내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길이 2.2㎞, 폭 140m의 인공호수, 잔디 공원으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공원이 들어서는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미사강변도시 25-2·3, 26-1블록에선 ‘한강미사 2차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된다. 총 연면적 35만9896㎡의 초대형 규모다. 면적이 넓은 만큼 다양한 편의시설도 있다. 단지 내에 8개 관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단지를 중앙으로 관통하는 통행로를 휴게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풍산역(예정) 역세권 단지다.

6-2블록에선 ‘하남 미사 에코큐브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2만7317㎡,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식산업센터 174실, 기숙사 154실 규모다. 전용면적 36㎡ 이하의 소형 섹션 오피스가 대부분이다. 입주기업이 각자 규모나 편의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기숙사는 공급가가 9000만원대로 인근 오피스텔보다 최고 1억원 저렴하다”고 말했다.

다인건설은 21-1블록에서 연면적 21만6662㎡ 규모의 ‘로얄팰리스테크노 미사’를 선보인다. SK건설은 1-3블록에서 연면적 8만6779㎡로 ‘미사강변 SK V1 센터’를 분양한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365실이 공급된다. 미사강변지구 인근 풍산동에선 대우건설이 ‘하남 테크노밸리 U1센터’를 공급한다. 연면적 27만60㎡, 지하 2층~지상 15층으로 이뤄졌다.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는 서울 가산동에도 새 분양 단지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가산동에서 ‘가산 테라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 8만6000㎡, 지하 3층~지상 17층, 1개 동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다.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독산역과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오는 3월엔 금강주택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연면적 28만여㎡,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의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 2차’를 선보인다.
   ‘광교 브릭스톤’ 상가
‘광교 브릭스톤’ 상가
상가, 유럽풍 외관이 새 트렌드

유럽풍 외관을 도입한 스트리트형 상가 분양이 많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과거보다 다양해지고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외관을 혁신한 상가가 요즘 트렌드”라며 “큰 특징이 없던 과거 상가와 달리 외관 설계에 신경을 써 다른 단지와 차별화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금성백조주택은 포르투갈의 리스본 거리를 콘셉트로 잡은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을 개시하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7-1블록에선 ‘애비뉴모나코’ 상가가 공급된다. 개발업체인 HMG가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한다. 같은 시기에 분양하는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단지 내 상가다. 모나코 스타일의 이국적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반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지상 1~2층, 1만7000여㎡로 공급된다.

우미건설이 경기 용인시 상현동 광교도시지원에 공급하는 ‘광교 브릭스톤’은 영국풍 스트리트 다이닝 상가다. 상층부엔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고정수요가 많다.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도청, 법조타운 등의 배후수요도 몰린다. 연면적 1만485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신분당선 상현역과 200m 거리다.

한신공영이 세종시 2-4 생활권에서 분양 중인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상가는 같은 이름의 주상복합 건물 저층부에 들어선다. 세종시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뛰어난 디자인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168실로 이뤄지며 단지 내 1031가구를 고정수요로 확보했다. 수변공원 등 녹지시설과 연계해 470m 길이의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최고급 디자인으로 내·외관의 디자인을 꾸몄다”며 “이런 장점에 힘입어 금리 상승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80%가량 분양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시행사 에스와이디엔씨는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준주거1블록에서 북유럽 스타일의 상업시설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를 공급한다. 동화 속 마을 바탕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내부 시설은 계단 없이 3㎞ 길이의 나선형 동선을 만들어 전 층을 연결했다. 상업시설 내에 어린이 체험형 테마파크인 ‘칠드런스 뮤지엄’도 들어선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