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이 모두 조합 설립을 마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량진동, 대방동 일대 73만 8000여㎡ 규모의 뉴타운 사업이 2003년 지구 지정된 지 1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노량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 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6년 12월 노량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1년 만이다.

1구역은 13만 2118㎡에 달하는 동작구 최대 재개발사업장이다. 노량진뉴타운 사업 당시 3구역과 3-1구역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전용 59㎡ 미만 269가구, 전용 59~84㎡ 812가구, 전용 84㎡ 초과 579가구 등 1,997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조합은 촉진계획을 변경해 용적률을 기존 244%에서 267%로 높이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일반분양 분을 늘려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개발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노량진3구역도 지난달 29일 동작구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뉴타운 8개 구역 중 재개발 막차를 타게 됐다. 3구역 면적은 7만 3000여㎡다. 노량진뉴타운에서 1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현재 재정비촉진계획으로는 용적률 244%를 적용받아 최고 층수 30층 이하의 아파트 1,012가구를 짓게 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3구역 대지지분 33㎡ 빌라가 3.3㎡당 4500만 원대, 99㎡ 단독주택이 3.3㎡당 25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사업시행 인가 변경을 진행 중이다.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내년께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노량진동 A공인 관계자는 “여의도·마포·종로·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게 노량진의 강점”이라며 “재발이 완료되면 서울 인기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