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주간 단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2월26일~1월1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98%에 달했다. 한국감정원이 주간 단위 아파트 시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송파구 아파트는 지난주 0.85% 올랐다. 지난해 11월27일(1.0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초구도 0.39% 상승해 서울 평균 상승률(0.26%)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중순 0.2%대 상승률을 보인 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와 지난주 상승폭을 급격히 키우며 급등하는 추세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재건축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규제·세금 중과·보유세 중과 등의 대책이 나오자 실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하기 위해 강남권과 인기 주거지역 중대형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며 “역대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던 ‘8·2 대책’이 역설적으로 강남권 주택 폭등의 재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규/조수영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