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 중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5·6·7단지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며 사상최고가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3일 개포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개포주공 6단지 전용 73㎡ 주택형이 15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하반기 12억~13억원에 매매됐던 평형대다. 개포주공 7단지 전용 84㎡도 작년 연말 16억원 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 주택형도 한달 만에 1억원 가량 시세가 뛰었다.

개포주공 5단지 전용 61㎡도 꾸준히 올라 지난달 말 1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8·2 부동산 대책’ 전 11억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정비계획에 확정·고시되면서 매물이 귀해졌다. 올해 분양물량 중 최고의 로또로 꼽히는 개포주공8단지 일반분양이 다음달로 다가온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개포동 A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많지 않지만 거래되면 모두 이전 가격을 넘어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개포주공6·7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5단지도 한때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별도로 재건축을 하기로 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 받는다. 현재 최고 15층, 총 1960가구인 6·7단지는 재건축 후 최고 35층, 2994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현재 146%인 용적률은 정비계획을 통해 299%로 늘어난다. 현재 940가구인 5단지는 1336가구로 늘어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