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 2곳과 손잡고
770억원에 '포르타워' 매입
JR운용, 오스트리아 빈 업무용 빌딩 인수

JR투자운용이 국내 기관투자가 두 곳과 손잡고 오스트리아 빈의 업무용 빌딩 ‘포르타워’(사진)를 사들였다.

2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JR투자운용은 최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포르타워를 6000만유로(약 77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부동산펀드에 2400만유로(약 300억원)를 투자했고, 나머지는 현지 대출로 조달했다.

포르타워는 연면적 3만354㎡,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빌딩이다. 1999년 준공돼 2015년 개보수를 했다. 오스트리아 2위 건설회사인 포르가 2038년까지 건물을 빌려 쓴다. 카타르 도하 월드컵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이 건물은 빈의 핵심 업무지구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2014년 개발된 빈 중앙역 인근에 있다. 빈 중앙역은 기차, 지하철, 노면전차(트램), 버스 등이 서는 오스트리아 교통의 중심이다.

JR투자운용은 5년간의 부동산 펀드 운용기간 매년 9%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임대료도 올려 받기로 계약했다. 빈은 동서 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유엔 사무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를 비롯해 250여 개 글로벌 기업의 중앙·동유럽 지역본부가 자리 잡았다.

업무용 빌딩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대형 빌딩 거래액이 2015년 3조9000억원 규모로 5년 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핵심 업무지구엔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오래된 건물이 많아 신규 공급이 적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인 JR투자운용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펀드 겸영 인가를 받았다. 이번이 부동산 펀드로 실행한 첫 해외 투자다. JR투자운용은 앞으로 미국 일본 부동산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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