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의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가 3년 내 임대 아파트 1만 가구(자산 3조원)를 관리하는 등 주택 임대사업에 본격 나선다.

대림AMC는 최근 충남 천안시 원성동 재건축사업과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 연계형 기업형 임대사업(옛 뉴 스테이)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투자심의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두 차례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22개 정비사업 연계형 기업형 임대사업 중 기금투자심의를 통과한 곳은 천안 원성동과 부산 우암2구역뿐이다. 원성동 사업은 전체 1579가구 중 1319가구를 기업형 임대아파트로 공급한다. 3018가구로 이뤄진 우암2구역은 2058가구가 기업형 임대아파트로 시장에 나온다.

정비사업 연계 기업형 임대사업은 일반분양분을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모두 매입해 8년 이상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 임대하는 프로젝트다. 일반적으로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사업자가 출자한 임대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기업형 임대사업을 수행한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두 곳 모두 최근 관리처분인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내년부터 이주 및 철거를 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은 주택도시기금과 대림산업이 출자하는 기업형 임대리츠가 맡고 자산관리는 대림AMC가 한다. 두 사업지가 준공되면 대림AMC는 총 3377가구, 1조원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인천 도화1구역은 기존 임대사업자를 대림AMC로 바꾼 뒤 정상화되고 있다.

대림AMC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2020년까지 1만 가구, 3조원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을 운용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