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3.3㎡당 아파트값 4000만원 첫 돌파
서울 강남구의 3.3㎡(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올해 처음 4000만원을 돌파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3.3㎡당 4055만원을 기록했다. 3.3㎡당 시세가 4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강남구가 유일하다. 지난해 말에는 3606만원이었으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세가 뛰었다.

지난해 10월 3.3㎡당 4012만원 수준이던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가격은 현재 5127만원으로 올라섰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1931만원에서 2140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초구가 3.3㎡당 36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2943만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483만원이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1년 새 18% 뛰었다.

용산구(2769만원) 성동구(2215만원) 양천구(2199만원) 강동구(2114만원) 마포구(2090만원) 광진구(2086만원) 종로구(2050만원) 등의 평균 아파트값도 2000만원을 넘었다. 직주근접이 가능하거나 한강을 끼고 있어 옐로칩으로 불리는 지역들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비사업 진행, 공급 부족 등으로 서울 아파트에 유독 많은 유동성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동(洞)별로는 강남구 개포동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54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은 5274만원, 서초구 반포동은 5158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3.3㎡당 1111만원으로 지난해(1057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