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한강변에 최고 50층으로 재건축되는 잠실주공5단지가 국제설계공모를 시작한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설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주요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공공·민간시설 설계업체를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재건축 정비사업지가 국제설계공모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는 ‘2030 서울플랜’의 잠실광역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준주거지역 최고 50층, 주거지역 최고 35층으로 재건축한다. 서울시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는 설계공모를 통해 단지의 상징성을 살리는 동시에 공공성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1단계 제안서 공모와 2단계 설계안 공모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3개 팀을 선정하고 서울시가 4개 팀을 지명해 2단계 설계공모를 한다. 서울시는 설계공모에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크과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를 설계한 조성룡 건축가를 초청했다. 건축가 포르장파르크는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아파트 ‘원57’을 설계했다. 조 건축가는 파주출판도시,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 설계자다.

설계 범위는 송파대로·올림픽로 등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구역에 배치된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