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동에 '제3 판교밸리' 조성
경기 성남 금토동 일원에 핀테크(금융기술) 블록체인 등 미래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미래 금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제3판교 조성을 마치겠다”며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판교 일대 대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관계기관과 수개월 동안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판교 제로시티)와 인접한 금토동 일원에 58만3581㎡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포함된 부지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쪽은 1구역(6만7910㎡), 서쪽은 2구역(51만5671㎡)이다. 1구역은 100% 보전녹지구역이다. 2구역은 일반주거지역(10만3634㎡)과 자연녹지지역(41만2037㎡)으로 나뉜다. 경기도, 성남시, LH,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해당 부지를 개발한다. 내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12월엔 지구계획 승인을 예정하고 있다. 2019년 토지보상을 거쳐 2022년 준공한다.

핀테크,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금융산업이 들어설 ‘혁신 클러스터’, 첨단산업이 입주할 ‘융복합 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중심의 ‘근린 클러스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관련 기업 500여 개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주택 3400가구(희망타운 854가구 포함)를 공급할 계획이다. 제1판교테크노밸리 근무자의 71%가 20~30대임을 고려했다.

남 지사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 일과 여가, 직장과 가정,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며 “청년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제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