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집객 사진. 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집객 사진. 현대건설 제공
신길뉴타운의 분양가 상승세가 무섭다. 1년 사이 이 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300만원 이상 뛰었다. 전용 84㎡ 기준 1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1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에는 주말 동안 2만6000여 명의 내방객이 몰려들었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공급하는 아파트로 147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GS건설이 지난 7월 공급한 '신길센트럴자이'에 이어 4개월 만에 신길뉴타운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신길센트럴자이'는 신길뉴타운 일대에서 처음으로 3.3㎡ 당 2000만원을 넘어서는 분양가로 주목을 받았다.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519대 1, 평균 56.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인기 속에 조기 완판(완전판매)됐다.

신길뉴타운 일대 공급된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최근 1년 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0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3.3㎡ 당 1771만원에 공급한 데 이어 SK건설이 '보라매 SK뷰'를 같은 단위면적 당 1951만원에 분양했다

GS건설이 공급한 '신길센트럴자이'의 3.3㎡ 당 가격은 2051만원이었다. 현대건설은 그보다 약 50만원 높은 3.3㎡ 당 21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전용 84㎡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아파트값은 6억원에서 1년 사이 7억원으로 1억원 가량 뛴 셈이다.

그럼에도 신규 단지들은 줄줄이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팔려나갔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평균 5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보라매 SK뷰'는 평균 27.6대 1의 경쟁률로 5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1년 만에 분양가 1억↑' 신길뉴타운 수직상승세 이유는?
분양가가 수직 상승했음에도 최근 공급된 단지들이 잇달아 완판을 기록한 까닭은 주변 시세 상승폭이 분양가 상승폭을 웃돌아서다.

실제로 지난 4월 입주한 래미안 에스티움(신길 7구역)의 경우, 2014년 11월 분양 당시 5억5000만원(전용 84㎡)에 공급됐으나 현재는 8억5000만원 수준의 호가가 형성돼있다. 2015년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 84 ㎡는 지난 8월 분양가보다 2억2000만원 가량 오른 7억 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신길뉴타운이 그간 노후지역으로 저평가돼있었으나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고 분양되면서 본래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실제로 신길뉴타운 일대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대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브랜드타운 형성에 따른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지하철 1·5·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과 영등포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신도림 테크노마트,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는 점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외에도 GS건설이 재개발해짓는 8구역,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3구역 등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1구역과 2구역, 10구역은 조합설립 추진 및 인가를 추진 중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