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16일 대전 대덕구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K-water’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포했다.

이학수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앞으로의 물 관리 환경이 지난 50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영향과 국민들의 높은 물 의식에 따라 물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혁신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물산업의 구조변화와 물관리시스템 혁신에 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5년을 ‘시장의 추격자’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생각한다”며 K-water가 전사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할 방향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구조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반을 견고히 구축하는 것이다. 수량관리와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권역중심의 통합물관리를 기반으로 물 순환 전반을 아우르는 융복합과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투자를 통한 ‘내실 속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나아가 ‘사람’과 ‘조직’ 혁신이 이를 뒷받침하도록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상호신뢰와 소통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 하는 생산성 높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국민 관점의 물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국민이 요구하는 물 관리 수준에 맞추어 물 부족과 홍수로부터 ‘안전한 물’,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는 ‘깨끗한 물’, 물의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즐기는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물 전문기관으로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한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점이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인권, 안전, 환경, 사회적 약자 배려, 동반성장, 지역발전, 시민참여, 사회공헌 등 공유가치 관점에서 업무프로세스와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967년 창사 이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K-water 반세기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100년 국민 물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