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전 막차 타자"… 부산서 최고 경쟁률 216 대 1
부산 울산 광주 등 지방 대도시의 신규 분양 사업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 부산 광안동 광안1구역을 재개발한 ‘광안 자이’(조감도)의 최고 청약 경쟁률은 216 대 1을 기록했다.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수영구에서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일 시작되는 지방 민간택지의 전매제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청약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광안 자이는 전용 84㎡ B타입 모집에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가구 모집에 864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100㎡는 186 대 1, 84㎡ A타입은 150 대 1을 기록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102 대 1로, 세 자릿수를 넘겼다.

"전매제한전 막차 타자"… 부산서 최고 경쟁률 216 대 1
같은 날 1순위 청약 모집을 받은 울산 ‘전하 KCC스위첸’은 30 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77㎡ A타입엔 106가구만 모집했지만 해당 지역에서 무려 4094건이 접수됐다. 38 대 1의 경쟁률이다. 66가구를 공급한 전용 77㎡ B타입은 1088명이 도전해 모든 주택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7일 1순위를 받은 광주 ‘힐스테이트 연제’도 22.7 대 1의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전용 84㎡ A타입은 2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홍은동의 홍은6구역을 재건축한 ‘북한산 두산위브 2차’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 대 1을 기록했다. 137가구를 모집한 전용 59㎡에 697명이 신청해 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3가구를 공급한 전용 56㎡엔 194명이 청약을 넣어 4.5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이천시에서 공급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는 평균 0.1 대 1을 기록해 1순위에 미달됐다. 전용 82㎡ A타입은 518가구를 모집했지만 1순위 청약 모집에서 27명만 청약을 신청해 491가구가 미달됐다. 11가구를 공급한 전용 82㎡ B타입엔 4명만 청약에 참여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