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IoT를 적용한 반도건설의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홈 IoT를 적용한 반도건설의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중견 건설사들 "4차 산업혁명 기술 입힌 스마트홈이 새 먹거리"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전략은 대형 건설사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호반·중흥·우미·반도·한양 등 주요 중견 건설업체도 잇따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기술을 내놓고 있다. 단순히 시공과 분양에 주력하던 것에서 벗어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집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내년도 예산을 20% 줄이면서 신(新)산업을 찾으려는 건설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스마트홈·스마트시티 관련 전략이 점점 주택업계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회사별로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양이 여수 묘도에 추진 중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

한양이 여수 묘도에 추진 중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

신도시형 스마트시티 개발

한양은 미래 도시의 새로운 유형인 ‘신도시형 스마트 시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택, 인프라 등 건설부문의 외형적 성장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회사 체질을 재편한다는 취지다. 그간 국내에서 유시티(U-City)나 스마트시티 등의 이름으로 개발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기존 도시 구조와 개발 환경 등에 막혀 개발 속도가 더뎠다. 이재환 한양 상무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는 개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이 포함된 보성그룹은 전남 영암·해남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구성지구’를 자족형 신도시 형태로 꾸미고 있다. 탄소제로, 자율주행차 구현, 정보통신기술(ICT) 구축, 에너지 자족도시, 스마트 팜 등 4차 산업혁명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신도시 내 앱으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배치해 주차 공간을 아끼고 소음 및 공기 오염도를 낮출 예정이다.

한양은 또 에너지사업을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결정해 관련 사업을 수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동북아 에너지허브개발, LPG에너지 유통,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등이다. 여수·광양만에 있는 묘도에 동북아 최대 규모의 LNG 에너지를 비축하고 유통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해왔다. 지난 6월엔 미국 델핀 LNG와 연간 최대 150만t 규모의 LNG 장기 구매 및 사업 추진을 통해 ‘여수 묘도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약을 맺고 광양만 황금산업단지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앱 하나로 모든 가전제품 통제

반도건설은 강원 원주시의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조성을 시작했다. 앱으로 가정 내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외출 중에도 가스차단 밸브, 거실 조명, 방안의 온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난방 전기 이용료 등을 절감하는 효과도 누린다. 수도 가스 전기 점검 시 검침원 방문 없이 외부에서 확인하는 원격 제어 시스템, 단지 내 공지사항 및 각종 정보를 월패드로 조회할 수도 있다.

반도건설은 이와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올 상반기에 공급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와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에 먼저 적용하고 앞으로 공급하는 아파트에도 차례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1층과 지하 1층 엘리베이터엔 발을 가져다 대면 엘리베이터가 이동하는 터치리스 풋 버튼 시스템을 적용한다. 고향에서 부모님께 받은 선물로 양손이 가득 차는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전 가구엔 친환경 고효율 LED 조명을 적용한다. 주차장 입구 등에도 센서 등기구를 설치해 관리비와 전기 요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화성산업도 지난달 20일 LG유플러스와 ‘홈 IoT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분양하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운성 화성 파크드림’ 아파트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전열 교환 환기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등의 시설을 구축한다. 도훈찬 화성산업 상무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주거문화 트렌드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부터 지식기반도시까지

호반건설은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홈 IoT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 브랜드인 ‘호반 베르디움’에 유·무선 통합형 IoT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홈 IoT 플랫폼은 기존 홈 네트워크와 LG유플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홈 IoT 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한 호반건설

지난 6월 LG유플러스와 홈 IoT 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한 호반건설

러스의 홈 IoT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했다. 호반 베르디움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조명 난방 가스 화재 감지 등 유선 기반의 홈 네트워크를 포함해 가구별로 구매해 사용하는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도 통제할 수 있다.

건설업계에선 처음으로 IoT 공기질 측정기도 설치한다. 기상전문기업인 ‘케이웨더’와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유해물질을 감지하는 다섯 개의 센서와 통신모듈이 내장돼 있다. 공기질 측정기에 표기된 측정값은 IoT 플랫폼 서버로 전송돼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전제품 사용 패턴도 분석한다. 출·퇴근, 주말, 여행 등 다양한 제어 시나리오를 통해 이용자 상황에 따른 가전 제품 사용을 유도한다.

중흥건설은 6월 평택 브레인시티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68%를 매입해 사업시행자 자격을 확보했다. 평택시 도일동 일대에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를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지식기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교육 연구 문화 등의 기능을 아우르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 브레인시티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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