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제시한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감도.
롯데건설이 제시한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감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 나선 롯데건설이 인근 롯데월드타워(123층)와 연계해 잠실권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설하는 설계안을 내놨다. 단지를 명품 롯데타운의 일부분으로 포함시켜 가치를 확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 설계안에 따르면 단지 외관엔 ‘커튼월룩’을 적용한다. 고급 오피스처럼 외벽에 통유리를 붙여 조망권과 조형미를 극대화하는 안이다. 단지 입구에 있는 월드 트리플타워 3개 동은 롯데월드타워 외관과 닮은꼴로 건설한다. 통일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3개 동 측면 전체를 미디어 파사드로 조성한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붙여 영상을 보여준다. 길이가 220m에 이른다.

강남권 랜드마크의 필수시설인 스카이브리지(동과 동을 잇는 구름다리)도 3곳에 건설한다. 월드 트리플타워엔 3개 동을 연결하는 월드브리지와 파크브리지를 배치한다. 각각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한강과 가까운 2개 동 상부엔 리버브리지를 설치해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다. 3개 스카이브리지의 길이는 총 290m에 달한다.

커뮤니티시설은 4개 존(zone)으로 구성한다. 테라피존은 리버브리지에 조성한다. 이곳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마사지와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스카이 테라피룸, 스카이 라운지, 요가룸, 필라테스룸, 프라이빗 라커룸 등을 마련한다.

휴식과 사교를 즐길 수 있는 소셔블존은 월드브리지와 파크브리지에 배치한다. 스카이라운지, 프라이빗 시네마, 파티룸, 스카이 게스트룸, 스카이 짐 등이 들어선다.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인 패밀리존에는 호텔급 조식 서비스와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을 들인다. 액티비티존에는 25m 4개 레인을 갖춘 인도어 풀, 사우나, 인도어 골프, 피트니스 클럽, 실내 체육관, 클라이밍룸, 댄스룸 등을 배치한다.

조경공간은 보타닉가든, 워터스케이프, 세컨드가든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민다. 보타닉가든은 수목원 안 단지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1000여 종의 식물이 둘러싸도록 설계했다. 워터스케이프는 700m의 물길, 아이스링크 등으로 꾸민다. 세컨드가든은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휴식공간이다.

월드게이트, 리버게이트, 파크게이트 등 총길이 502m의 초대형 문주도 들어선다. 메인 문주인 월드게이트는 일반 단지의 10배가 넘는 234m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편입해 잠실역 주변을 명실상부한 명품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