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청약경쟁률 3.95대 1…120㎡형 7.44대 1로 최고

정부의 '8·2 대책' 이후 공급된 세종시 아파트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의 1순위 청약 결과 19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76명이 몰려 평균 3.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7㎡형은 119가구 모집에 550명이 몰려 4.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17㎡형도 68가구 모집에 159명이 접수해 2.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20㎡형은 9가구 모집에 67명이 몰려 7.4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세종시에서 수백 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온 다른 아파트 단지들에 비하면 한자릿수로 낮은 편이지만,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세종시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가 뚝 끊긴 데다 이 아파트 단지 입지가 중심 상권에서 떨어져 있고 중대형 평형이어서 청약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성권 부동산 114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정부부처 추가 이전 등으로 인해 세종시의 주택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무주택자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다만 투기 수요가 주춤하면서 경쟁률이 떨어지는 등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