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
아시아 부동산 서밋

가상화폐 이용한 크라우드펀딩
국내외 다양한 곳서 투자자 유치
사업비 적은 도시재생에도 유용
18일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의 국제 콘퍼런스로 열린 ‘아시아 부동산 서밋’에서 글로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기술이 바꿔놓을 부동산시장의 미래에 대해 전망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과 부동산’을 화두로 새로운 투자처와 투자기법 등을 논의했다.

블록체인은 개인 간(P2P)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가자 간 합의로 만들어지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분산원장)다. 일정 시간 발생한 거래 내역을 모아 블록 단위로 검증·기록하고, 이를 기존 블록에 연결해 나가는 식으로 데이터를 남긴다. 수많은 블록이 연결돼 있어 데이터를 임의로 변조하기 힘들다. 블록체인이 자산 거래 방식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이 방식을 이용한다.

홍콩 부동산컨설팅회사인 프라퍼티 시딩의 레오 밍안 로 대표는 “부동산시장에서 블록체인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며 “거래를 쉽게 만들 뿐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법, 수익형 부동산 등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크라우드펀딩(ICO)이 그런 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국내외 다양한 이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로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500만달러(약 57억원) 미만의 사업에서 특히 요긴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의 1만2000㎡ 부지에 타운하우스 100채를 짓기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ICO 방식으로 모았다. 사업비가 400만달러(약 45억6000만원)로 적어 기관투자가 투자를 받기 어려워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상품 전망도 나왔다. 마이크 케슬러 프렉셔널 아이오 대표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분할 형태로 투자하는 부동산 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기업공개(IPO) 방식과 비슷하지만 지분소유권 대신 부동산 사용권을 일부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슬러 대표는 “클럽하우스, 학교, 오피스, 스포츠 시설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조수영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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