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전 유성구에서 문을 연 ‘반석 더샵’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 평면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지난주 대전 유성구에서 문을 연 ‘반석 더샵’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 평면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규제 무풍지대 뜨겁네… 대신2차 푸르지오, 부산 올 최고 경쟁률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이번주 아파트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서울과 경기 성남 등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에선 올해 청약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 ‘대신2차 푸르지오’ 아파트는 313명 모집에 8만752명이 접수해 평균 2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부산 ‘연지 꿈에그린’과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평균 228 대 1)였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평균 280 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84㎡A형(41가구 분양)에 2만166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491.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서구는 정부가 지난 ‘6·19 대책’에서 지정한 청약 조정대상지역 7곳(해운대·연제·동래·부산진·남·수영구, 기장군)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1순위 자격 강화 등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정부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대전에서도 7년 만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묵혀둔 통장을 꺼냈다. 유성구 ‘반석 더샵’ 아파트는 481가구 모집에 2만776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7.7 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117.5 대 1)은 50명 모집에 당해지역에서만 5874명이 청약한 전용 98㎡형이 차지했다.

경남 밀양에서 대우건설이 공급한 ‘밀양강 푸르지오’도 427가구 모집에 4991명이 신청해 평균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A타입과 B타입이 각각 14.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대책 발표일인 지난 2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에도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 에코자이’ 아파트는 416가구 모집에 8216명이 신청해 평균 1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도 평균 22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