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미분양된 주택 물량이 100가구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13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기존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 미분양 주택이 64가구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119가구)보다 46.2% 줄어든 수치다. 2003년 11월 56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서울 미분양 물량이 100가구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9월(87가구) 이후 11년 만이다. 통상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6가구에 불과했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2012년 12월 3481가구를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 작년 12월엔 274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7000가구로 올 5월보다 0.4%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보다 5.8% 줄어든 1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지방은 4만2000가구로 2.7% 증가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물량이 한 채도 없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분양 증가폭이 가장 큰 충북은 전월 대비 30.8% 늘어난 7108가구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월보다 39.4% 감소한 804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올 상반기 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14만5105가구를 나타냈다. 조기 대통령선거와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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