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를 업무·주거 복합구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강남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국토교통부에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 신청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구계획 대상지는 수서역 인근 수서동·세곡동 일대 약 38만6000㎡다. 지난해 6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그간 국토부와 서울시, 강남구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LH와 KR은 공공주택사업자로 참여한다.

이 지구는 교통·업무·주거 등 권역별로 나눠 복합개발된다. 수서고속철도(SRT)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철도와 도로, 주차장,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이 조성된다. 역세권 업무·유통시설용지에는 연구개발(R&D)센터와 유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구역에는 행복주택 1900가구 등 공공주택 2800가구가 건설된다.

수서역 일대는 광역대중교통망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서역을 통해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수서~부산(경부선), 수서~목포(호남선)를 잇는 SRT가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또 삼성~동탄 간 광역급행철도,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등 5개 철도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외곽순환도로도 인접해 있다.

강남구는 올해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지 보상 등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개발 이익은 지역 내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 쓸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복합개발되는 수서역세권이 영동대로 지하공간의 광역복합환승센터,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GBC)과 더불어 강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일대가 서울 동남권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