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따라 '뜨거운 분양'
수도권 북부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철도(GTX)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경기 파주, 일산 일대 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GTX는 수도권을 남북·동서로 연결하는 철도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일산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수도권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GTX A노선의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삼성~동탄 구간은 3월 이미 착공했다.

GTX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직접 수혜지역인 고양시와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일산동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년 새 3.3㎡당 1242만원에서 1322만원으로 6.44%, 파주시 아파트값은 831만원에서 881만원으로 6.0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 3.7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 6.18 대 1을 기록한 ‘삼송3차 아이파크’를 비롯해 고양시에서 올해 나온 3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하반기에도 GTX A노선 인근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속속 나올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오피스텔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최고 36층에 전용면적 23·57㎡ 총 924실 규모다. 한류월드 사업지에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소형 오피스텔이다.

또 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역세권으로 3호선 대화역도 가깝다. 다음달에는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지축역 반도유보라’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다. 모두 549가구가 들어선다. GTX가 들어오는 3호선 연신내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