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동남권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세종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8만5046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월(4월)보다는 12.8%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선 후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전월 대비 주택 매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서울 강남 4구·세종시 거래 확 늘어
수도권과 지방 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거래량(4만7093건)은 전월보다 19.3% 늘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5월 평균보단 13.8% 증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4.8% 감소했다.

수도권 가운데서 서울의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서울 거래량(1만8665건)은 전월보다 25.7%, 5년 평균보다 30% 증가했다. 서울 강남 4구 거래량(4123건)은 전월보다 44%, 5년 평균보다 48.5% 급증했다. 서울 강남 4구는 수도권 안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월보다 거래량이 늘었다.

행정자치부 등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예상되는 세종시 거래량(477건)도 전년 동월, 5년 평균보다 각각 36.7%와 101.3% 증가했다.

지방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4.6% 감소했다. 5년 평균보단 17%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제주(-29.1%) 경북(-24.9%) 울산(-24.8%) 등에서 컸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3만879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0.7%, 전월보다 3.3% 늘었다. 수도권에선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3.3%와 5.2% 증가했다. 반면 지방에선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