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우선협상 MOU 체결 후 일부 주민 반대에 진통 겪어
총회에서 79% 찬성으로 확정
신탁사를 통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가 재공모를 통해 한국자산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삼익그린맨션2차 주민총회에서 참석자 79% 동의를 얻어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사로 선정됐다. 신탁 방식의 재건축에는 참석자의 80.2%가 찬성했다.

이 단지는 1983년 12월 입주한 2400가구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3350가구로 재단장한다. 5호선 명일역세권으로, 9호선 연장선 발표로 더블역세권에 속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신탁 방식을 채택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인근 삼익그린1차가 조합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다 조합장이 비리로 구속되면서 더욱 투명하게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추진위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신탁 방식에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신탁 방식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강동구청이 공개적인 주민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놨다.

결국 추진위는 한국자산신탁과의 MOU를 파기하고 원점에서 신탁 방식을 재검토했다.

추진위는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다시 국내 신탁사 11곳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이번에도 한국자산신탁이 단독으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총회에서 참석자의 80%가 신탁 방식 재건축에 찬성하면서 일단 논란이 불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에서 낯선 신탁 방식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회에서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주민과의 질의응답에 할애했다”며 “신탁 방식에 반대하는 주민들과도 의견을 통합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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