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시티스케이프코리아 통해 화성시 개발 매력 알리겠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가능성이 큰 곳인 만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산업단지, 임대주택 등 개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시티스케이프 코리아에서 화성시의 잠재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화성도시공사는 도시를 체계적으로 개발, 건설하는 목적으로 2008년 설립돼 2011년 화성시설관리공단과 통합됐다. 강 사장은 국토교통부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 국토정책 분야를 주로 맡았고 퇴임 이후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을 거쳐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14년 10월 그가 취임했을 당시 화성도시공사 상황은 암담했다. 그동안 개발했던 아파트와 산업 단지의 미분양 물건이 쌓여 2014년 부채비율이 308%까지 치솟으면서 경영난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강 사장이 가장 먼저 손댄 것은 미분양 처리였다. 강 사장은 “부동산은 가치를 파는 것”이라며 할인 분양은 절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상태에서 할인 분양은 기존 입주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대신 부동산 투자자 모집을 통해 미분양 물건을 일괄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분양 방식도 전문적인 분양대행사를 통한 간접 분양으로 바꿨다. 강 사장은 “현재 분양률이 62% 선이고 올해 안에 80%까지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 대금으로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적자가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익산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장직을 사임했다. 낙선한 뒤 쉬고 있을 때 회사에서 다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그의 능력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는 설득에 사장 공모에 응했고 공기업 인선으로는 이례적으로 공모를 통한 연임에 성공했다.

화성도시공사는 오는 8월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에서 투자자들에게 화성시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강 사장은 “올해 봉담2지구 개발과 물류단지, 산업단지 개발 등 10여 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서해안과 접하고 있는 입지 장점을 개발사업에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