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0.71%↑…2년만에 최고
'1위 단골' 세종시는 0.65% 올라

송파·강남구는 지난주의 2배 뛰어…제주는 3주 연속 하락세
서울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지난달 28일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3 대 1을 기록했다. 한경DB

서울 강동구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지난달 28일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3 대 1을 기록했다. 한경DB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번주 25개 자치구 가운데 4곳을 제외한 모든 구의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는 2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간 매매가 상승률 전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강동구 상승률 전국 1위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8% 올랐다. 지난주(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가 상승률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주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 0.08% 수준이던 상승률은 지난달 15일 0.13%로 높아진 데 이어 22일에는 0.2%를 기록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강남4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는 이번주 0.71%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4월6일(0.74%) 이후 2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1~5월 누적 상승률(2.21%)도 전국 1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0.43% 떨어졌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둔촌주공, 고덕주공3·5·6·7 단지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한 주 동안 수천만원씩 급등했다.

송파구(0.61%)와 강남구(0.5%)도 급등세를 보였다. 모두 지난주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도 0.4% 올랐다. 서초구의 지난주 상승률은 0.26%였다. 양천구도 지난주 0.27% 뛴 데 이어 이번주 0.47% 급등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몰린 금천구(0.39%)도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 집값 상승률, '세종대왕' 제쳤다

○지방은 침체 지속

서울과 달리 경기도와 인천은 강보합세에 그쳤다. 경기도 상승률은 0.05%, 인천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다. 다만 하남시(0.29%), 광명시(0.19%), 과천시(0.13%), 분당신도시(0.1%) 등 서울과 접한 인기주거지역에선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방은 세종시, 부산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61%) 주간 상승률 1위였던 세종시는 이번주 0.65% 올라 상승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 1~5월 누적 상승률(1.87%)도 2위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공약’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부산은 이번주 0.16% 상승했다. 지난주(0.15%)와 비슷한 상승세다.

제주는 이번주 0.06%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5월 초강세(누적 상승률 5.41%)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커 감소, 미분양 물량 급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북은 이번주 0.09% 떨어졌다. 82주 연속 하락세다. 올 1~5월 누적 기준으로 전국 하락률(-1.65%) 1위다. 대구도 0.03% 떨어지면서 7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충남(-0.12%) 경남(-0.11%) 울산(-0.07%) 충북(-0.05%) 등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공급이 부족하거나 개발호재를 가진 일부 지역은 지나칠 정도로 뜨겁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정부가 투기억제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투자자문센터장은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전국을 타깃으로 한 대책이 아니라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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