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리츠 투자 해볼까…2016년 수익률 6%
국토교통부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지난해 연평균 수익률이 6.0%로 나타났다고 31일 발표했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지난해 리츠 자산 규모는 25조1000억원으로 전년(18조원)보다 39.4% 늘었다. 169개 리츠가 운용되고 있다. 리츠당 평균 자산 규모는 1485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는 26개로 전년(14개)보다 12개 늘었다.

연평균 수익률은 6.0%로 전년(8.1%)보다 하락했다. 리츠 수익률은 2011년 8.3%, 2012년 7.1%, 2013년 9.2%, 2014년 6.2%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국토부 부동산산업과 관계자는 “운영 기간에 배당이 어려운 임대주택 리츠를 제외하면 실질적 평균 배당수익률은 9.8%로 일반 채권, 정기예금 등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리츠 자산 규모는 11조4000억원으로 전체 리츠의 45.3%를 차지했다. 전년(4조7000억원)의 2.4배로 늘었다.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정비사업연계 매입임대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공공임대 5만6000여 가구, 뉴 스테이 3만1000여 가구 등이다.

위탁관리 리츠가 131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구조조정(CR) 리츠는 32개, 자기관리 리츠는 6개로 나타났다. 투자유형별 수익률은 리테일(9.4%)이 가장 높고 오피스(9.0%)가 두 번째였다. 리테일은 분양수익이 반영돼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오피스는 STX남산타워에 투자한 ‘코크렙제11호’ 등의 청산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공모 리츠는 4개, 자산 규모는 3548억원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에서 인가받은 리츠 관리회사는 총 25개(전업 14개, 신탁사 등 겸영 11개)로 나타났다. 수탁 규모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6조8996억원(27.8%)으로 가장 많았다. 코람코자산신탁(21.9%), 제이알투자운용(5.5%), 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4.9%)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활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우량한 리츠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며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공공 리츠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