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65% 재건축 찬성
13층 중층단지·용적률 223%
"사업성 낮다" 우려 여론 뒤집어
용산구, 재건축 추진위 구성 지원

한강 조망…뒤로는 남산
이촌동 왕궁 등 3곳 조합 결성…한강맨션 등 7곳은 추진위 구성
용산공원 조성도 호재로
용산구의 지원을 받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선 서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한경DB

용산구의 지원을 받아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선 서울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한경DB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용산구청은 26일 “재건축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공공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재건축 찬성 65%…공공지원 결정

이촌동 재건축 열기, 서빙고 신동아로 번졌다

용산구는 최근 동해종합기술공사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공공관리자 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개월간 토지 등 소유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주민설명회 실시, 예비추진위원장·예비감사 선출 등 재건축 추진위 구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신동아아파트는 서빙고동 241의 12 일대에 있는 단지다. 1983년 입주했으며 13층 높이 15개 동 1326가구 규모다.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변에 자리잡아 뒤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을 조망하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반포와 마주하고 있고 광화문 등 도심 접근성도 좋다. 미군 철수 후 조성되는 용산공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뤄진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에는 탄력이 붙지 않았다. 아파트 소유자 대부분이 실거주 중인 데다 아파트 노후도에 대한 불만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층 높이 중층 단지라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현재 용적률이 223%에 달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촌동 재건축 열기, 서빙고 신동아로 번졌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초 용산구가 추진위 구성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벌인 주민의견 조사에서 응답자 974명 중 65%(872명)가 재건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주민의 50% 이상이 사업에 찬성하면 추진위 설립을 위한 용역에 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촌동 속도 내자 재건축 관심 높아져

인근 동부이촌동 일대 단지들은 이미 재건축 추진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용산구에 따르면 이촌동 왕궁아파트 등 3곳은 조합이 구성됐고 한강맨션아파트 등 7개 단지에서는 추진위가 구성돼 있다. 추진위를 구성하지 못한 곳은 신동아아파트를 포함해 5곳에 그친다. 한강맨션아파트는 일부 동을 제외한 채로 조합 설립을 위한 인가신청서를 용산구에 제출한 상태다. 재건축에 미온적인 동을 제외해 재건축을 더욱 빨리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이촌동 삼익아파트와 왕궁아파트는 층수를 새롭게 결정하기 위한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용산구는 다음달 주민설명회를 열어 예비추진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 추진위 구성과 승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구는 공공지원을 통해 재건축 조합장 비리나 주민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단 한 건의 조합 비리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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