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문을 연 '인천 논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대우건설은 개장 첫날인 이날 하루만 4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19일 문을 연 '인천 논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대우건설은 개장 첫날인 이날 하루만 4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제공
인천 논현·한화지구에서 이달 말 마지막 아파트가 분양된다. 대우건설이 짓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다.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으로 확보되는 서비스 면적이 넓은데다 분양가가 인근 임대아파트 시세로 책정 예정이어서 ‘알짜 아파트’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 전 가구 소형…수인선 역세권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754가구 모두 전용면적 61㎡~70㎡의 소형 아파트다. 타입별로는 △61㎡A 375가구 △61㎡B 78가구 △61㎡C 81가구 △70㎡A 112가구 △70㎡B 108가구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규모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가구가 90%다.

아파트는 소래포구 북단에 들어선다.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가 일대를 끼고 동·남으로 뻗어 있다. 수인선 소래포구역은 도보 5분 거리다. 2021년 인천발 KTX(예정)가 들어서는 송도역까지는 열차를 타고 다섯 정거장 거리다. 노선은 남동·반월공단과도 이어져 있다. 이곳들엔 1만4000여개 업체 25만여명이 근무한다. 대규모 업무·연구시설이 계획된 송도국제도시까지는 차량으로 10분 걸린다.

단지 반경 2km 안엔 초·중·고교 20여곳이 밀집했다. 명문고로 꼽히는 미추홀외고도 가깝다. 윤 소장은 “일대를 중심으로 학원들이 모여들면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논현지구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현지구 맞은편엔 서울 여의도공원 14배 크기의 소래습지생태공원(약 350만㎡)이 펼쳐져 있다.

인천 논현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남동구는 지난 10년 간 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에 공급된 95㎡(공급면적 기준) 이하 3만8471가구 가운데 입주한 지 15년이 넘은 가구의 비중은 82%(3만1577가구)에 달한다.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셈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1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최저 분양가는 2억4570만원(전용 61㎡)이다. 인근 임대 아파트 시세 수준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경민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일대에서 드문 소형 물량인데다 분양가가 저렴해 신혼부부와 소규모 세대에 알맞은 단지가 될 것”이라며 “투자 수요까지 겹쳐 하루 300건 이상의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분양단지의 전화문의 건수가 70건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뜨거운 반응이라는 평가다.
전용 69㎡ A형 내부. 대우건설 제공
전용 69㎡ A형 내부. 대우건설 제공
◆ 서비스 면적 넓어…생활밀착 설계

모든 가구는 발코니 확장시 서비스 면적을 28㎡~32㎡까지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형 평형임에도 체감 면적은 전용 84㎡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다.

입주민 편의를 위한 설계도 곳곳에 숨어 있다. 1층 가구 층고가 2.4m로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10cm가량 높게 적용되고 화장실 거울 뒤엔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이곳에 들어가는 칫솔 살균기는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주방 싱크대 아래엔 센서식 절수기가 설치돼 설거지를 하다 발을 이용해 물을 틀거나 잠글 수 있다. 광폭 개수대가 적용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요리감을 손질할 수 있다. 상판은 짙은 색의 엔지니어드스톤으로 마감된다. 천연·인조대리석과 비교해 오염에 강하고 내구도가 높아 선호도가 높은 마감재다.
전용면적별 A형 가구에 적용되는 보조주방 옵션인 '살림의 여왕'. 대우건설 제공
전용면적별 A형 가구에 적용되는 보조주방 옵션인 '살림의 여왕'. 대우건설 제공
전용면적별 A형 가구는 주방과 현관 사이 팬트리를 보조 주방으로 바꾸는 옵션이 선택 가능하다. 미닫이 문이 달려 있어 김치 등 냄새나는 재료 손질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옵션 이름도 ‘살림의 여왕’으로 붙였다. 분양 관계자는 “주부들의 반응이 좋았던 옵션인 만큼 인천 논현 푸르지오에선 가격을 낮췄다”면서 “100만원대에 불과해 옵션 선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1일, 계약기간은 7~9일이다.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1차 납부일은 12월 1일이다. 수도권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기 때문에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모델하우스는 아파트가 건설되는 현장인 소래포구역 인근 논현동 66-18에 있다. 입주는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인천=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