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일하는 방법 바꿔 경쟁력 높인다
한화건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선언했다. 기존에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효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사 조직문화혁신을 위한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젊은 한화’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 제도들은 내부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착수했다.

최광호 대표이사는 ‘조직 문화가 곧 기업의 경쟁력’ 이라며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하는 등 이번 조직문화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가장 큰 호응을 받는 것은 안식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행초기 휴가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임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으며 현재 임원을 포함해 대상자의 15%가 휴가중이거나 다녀왔을 만큼 호응이 좋다.

또 다른 변화는 ‘유연근무제’의 적용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시간활용에 자율성을 부여해 육아, 자기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중 92%가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할 정도로, 호의적이다.

그 외에도 기존에 실시되던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과 ‘홈데이(오후 5시 퇴근)’를 주 2회로 확대해 보다 젊고, 유연한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들도 시행된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 30분~11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운영해 불필요한 회의, 통화 등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야근을 최소화 하기 위한 ‘야근신고제’를 도입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야근이 지속되는 팀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멘토링하는 ‘업무클리닉’ 을 함께 운영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며,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화건설 역시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누구나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전사적 조직문화 혁신운동인 I.C.E 프로그램을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업무효율성 제고는 물론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혁신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10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조직문화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