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짓는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 주말 풍경. (사진=GS건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짓는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 주말 풍경. (사진=GS건설)
[ 김정훈 기자 ]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전국의 5개 단지에 12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내방객 수가 실제 청약과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월초 청약 일정을 잡아놓은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봄맞이 분양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5곳이 문을 열어 첫 주말에만 단지별로 평균 2만~3만명의 내방객을 유치해 청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짓는 '자이더빌리지'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3만7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525가구를 모집하는 이 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첫 블록형 단독주택.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4억원 후반에서 5억원 중반대로 책정돼 다소 높다는 평가에도 초반 방문객 유치에는 성공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테라스, 정원, 개인주차장, 다락방 등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면적을 감안하면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내방객들 대다수가 브랜드, 입지, 설계, 가격 등 많은 요소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에서 분양하는 '복수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복수동 일대에 10여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GS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내걸고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앤콘스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하는 '삼송 3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2만1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시가 11.3 대책 조정대상지역이어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있지만 주변에는 소위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모습을 보였다는 게 분양홍보사 측 설명이다.

금강주택이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지구에 짓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에는 2만5000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대림산업이 인천 영종도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모델하우스에는 1만5000명의 내방객이 다녀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장은 "11.3대책 이후 청약 통장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돼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는 것은 관심있는 단지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전보다 청약 경쟁률은 줄더라도 순위내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