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예비청약자 10명중 3명 이상(약 35%)은 '내집 마련'을 청약 이유로 꼽았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용도(약 30%)라는 답변도 많았다.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는 이러한 내용의 2017년 상반기 분양시장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를 15일 공개했다. 만 20세 이상 회원 74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결과다.

조사 결과 상반기에 청약하려는 이유로는 내집 마련이 34.6%로 가장 많았다. 작년 하반기(27.2%)보다 7.4%포인트 늘어났다. 새 아파트 갈아타기(29.8%)와 전매제한 해제후 투자용(20.7%)을 답한 비중도 높았다. 작년 하반기 조사에선 전매로 되팔려는 투자용이 37.9%로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청약하기 좋은시기인지, 나쁜시기인지 묻는 질문엔 나쁘다는 응답(37.7%)이 좋다는 응답(25.5%)보다 많았다. 나쁘다고 답한 사람은 6개월 전보다 19.4%포인트 늘었고 좋다고 답한 사람은 19.4%포인트 줄었다.

상반기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24.4%로 삼성물산 '래미안'(21.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GS건설 '자이'(15.6%), 롯데건설 '롯데캐슬'(9.3%), 대림산업 'e편한세상'(7.6%), 포스코건설 '더샵'(7.6%), 대우건설 '푸르지오'(5.8%) 순이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선 자이(29.7%)가 가장 높았다. 롯데캐슬(23.6%), 래미안(13.3%), 힐스테이트(10.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대기업 건설사(51.0%), 높은 투자가치(46.8%), 브랜드 이미지(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