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 나도록 노력"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이 다시 추진된다.

서울 노원구는 10일 구청에서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추진을 위해 주민대표회의·SH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사마을 토지 등 소유자로 구성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달 10일 노원구청에 SH공사를 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노원구는 앞으로 SH공사 내부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반기 중 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사마을은 18만 8천900㎡ 규모로 1960년대 서울 도심 개발에 밀려난 사람들이 정착하며 형성됐다.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며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LH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해 추진했다.

그러나 주거지 보전사업 등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LH공사가 포기하며 작년 1월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12월에는 주민대표회의 임원진이 교체됐다.

당시 LH는 "전면철거 방식에서 보전과 관리를 가미한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사업방식이 바뀌면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대안을 찾아봤지만 현 방식으로는 주민 추가부담금만 늘어나고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시행자 자격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주민 주도 마을단위 재생사업으로 정비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주거지보전구역은 기존 저층 주거지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을 짓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현실에 맞는 정비계획을 세워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오랜 기간 정체된 지역임을 감안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사업이 빨리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주택사업과 ☎ 02-2116-3917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