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다시 '탄력'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로 난항을 겪었던 서울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른다. 새 주간사를 맡은 GS건설이 삼성물산 지분을 인수하고 서울시에 일정 부분 위험을 분담하는 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주관하는 ‘위례신사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단(가칭)’은 이르면 24일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던 지분 28%는 일단 GS건설이 맡기로 했다. 대우건설·두산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등 기존 컨소시엄 회원사들도 그대로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에 추가로 참여할 업체가 있으면 추후에 회원사들과 협의를 거쳐 지분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일부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당초 위례신사선은 민간기업이 사업비용과 손익을 모두 부담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새 컨소시엄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비용과 손익을 공유하는 위험부담형(BTO-rs)을 제시할 방침이다. 최종 방식은 서울시와 협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울시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자사업 방식은 사업주체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제안서가 들어오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업제안이 들어오는 대로 경제성 분석 등을 최대한 서둘러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2019년께 착공해 2024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