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 59% 급증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시·도별 건축물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23만1458건이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2만1413건)보다도 5%(1만45건) 많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작년엔 한 해 동안 24만4428건 거래되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20만건을 넘어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와 베이비부머 등의 임대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도심 재개발, 택지지구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풀린 토지 보상금도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경기가 6만706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서울(4만9805건), 부산(1만7543건), 인천(1만6968건), 경남(1만3176건), 강원(1만535건) 등이 이었다.

강원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대비 59%나 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상가와 분양형 호텔, 오피스 등의 공급이 많았던 데다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강릉선 복선전철 개통 등 교통 호재도 있어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경북은 거래 건수가 21%(6715건→8147건), 광주는 20%(4043건→4849건), 제주는 19%(4977건→5928건) 늘었다. 반면 대구(9667건→7234건), 전남(7690건→5829건), 부산(2만2404건→1만7543건) 등에선 거래량이 줄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