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열 명 중 일곱 명꼴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 때 상가빌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적기로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국민은행은 30억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자산가 고객 12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망과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대답을 얻었다고 21일 발표했다.
부자들 "수익형 부동산은 상가빌딩 최고" 70%
투자 대상으로 선호하는 수익형 부동산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전체 자산가의 74%가 상가빌딩을 꼽았다. 일정 면적별로 구분등기된 상가인 구분상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각각 7%였고 오피스텔을 지목한 자산가는 6%에 그쳤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기로는 2017년을 꼽은 응답자가 66%에 달했고 그 가운데서도 내년 하반기를 지목한 자산가가 37%로 가장 많았다. 내년 상반기(29%)가 뒤를 이었고 2018년으로 대답한 부자는 20%였다. 수익형 부동산 선호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53%로 가장 많았다. 서울 강북권(29%), 경기권(16%)도 적지 않았다.

김효종 국민은행 자산관리그룹 상무는 “서울 강남권 매물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수익이 높은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으로까지 투자 대상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따른 희망 임대수익률로는 연 5%대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다.

내년 전국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보합(49%)과 하락(48%)이 엇갈렸다. 상승을 예상한 자산가는 전체의 3%에 그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