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3개월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가 7만8534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입주 예정 아파트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내년 1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올 1분기(5만9881가구)에 비해 3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2242가구를 포함한 수도권이 3만2761가구, 지방이 4만5773가구다. 공급주체별로는 민간아파트가 7만121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도권에서 1000~3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입주 물량이 많다. 다음달 경기 김포시 감정동 한강센트럴자이(3481가구), 서울 보문동 보문파크뷰자이(1186가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1316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2월에는 서울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서울 교남동 경희궁자이(2415가구), 화성시 반월동 e편한세상(1387가구) 등이 입주한다. 3월에는 서울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1910가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센트럴자이(1222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지방에서는 1월 광주 학동 무등산아이파크(1410가구) 등 1만3945가구, 2월 경북 영천시 한신휴플러스(1147가구) 등 1만9510가구, 3월 경남 거제시 양정동 아이파크(995가구) 등 1만2318가구가 입주한다.

입주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내년 1분기 수도권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逆)전세난’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12일 기준 전셋값은 전국 176개 조사 대상 지역에서 상승 지역은 줄어든 반면 보합 및 하락 지역이 증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 규제, 입주물량 증가 등과 맞물려 당분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