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자 25% 2채 이상 보유…5채 이상 보유가구 서울이 가장 많아
주택 소유자 중 40·50대가 절반…20대 이하 소유자 비중 소폭 늘어

전체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4가구 중 1가구는 집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으며 51채 이상 소유한 가구도 3천 가구나 됐다.

주택 소유자는 지난해 1천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직전 1년간 60대 소유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주택소유자 1천300만 넘어서…40·50대가 절반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 1천636만7천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천414만8천호로 전년보다 47만5천호(3.5%) 증가했다.

가구가 소유한 전체 주택 수는 1천415만1천호였으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69만9천 가구로 소유 가구 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2호였다.

개인 소유 주택 중 1인 단독 소유 주택 비중은 89.4%, 2인 이상 공동 소유 주택은 10.6%를 차지했다.

공동 소유 주택 비중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개인 소유 주택 중 가장 많은 655만6천호(46.3%)가 수도권에 있었고 부산(105만4천호), 경남(99만호)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소유 주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55.2%)이었으며 제주(7.7%), 경북(5.9%) 순이었다.

시도별 개인 소유 주택 중 동일 시도 거주자가 소유한 주택 비중은 86.6%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울산(93.2%), 부산(91.1%) 등이 높았고 세종(61.3%), 충남(82.1%) 등이 낮았다.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은 세종의 경우 대전 거주자의 소유 비중이 전년 9.2%에서 11.1%로 1.9%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는 상대적으로 외지인 소유 비중이 9.6%로 낮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을 서울·경기 거주자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천304만5천명으로 전년(1천265만명)보다 39만4천명 증가했다.

이중 남성이 742만1천명(56.9%), 여성이 562만4천명(43.1%)을 차지했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2012년 41.4%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5%로 가장 많았고 40대(25.2%), 60대(17.2%), 30대(14.2%), 70대(10.3%)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60대 소유자가 15만 4천명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율(7.4%)이 높았다.

전년대비 연령대 비중은 20대 이하(0.2%포인트), 60대(0.7%포인트), 80대 이상(0.2%포인트)이 각각 상승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20대 이하 주택 소유자는 1년간 3만 5천명 늘고 연령대별 비중도 소폭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경기(11만1천명), 서울(4만3천명), 경북(3만4천명) 순으로 주택 소유자가 많이 늘었으며 증가율은 세종(48.4%), 제주(6.5%), 경북(4.7%) 순으로 높았다.

1인당 평균 주택 보유 수는 세종 거주자가 1.13채로 가장 많았고 대구와 울산 거주자가 1.06채로 가장 적었다.

◇ 전체 가구의 44%는 집 없어…'51채 이상 소유' 3천가구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일반가구 1천911만1천가구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69만9천가구였다.

주택소유율은 56.0%다.

반면 무주택가구는 841만2천가구로 전체의 44.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주택소유율이 62.5%로 가장 높았다.

경남(61.2%), 전남·경북(각각 59.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49.6%)과 세종(54.1%)은 주택소유율이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가운데 74.5%는 주택을 1채만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5%는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했다.

51채 이상 보유한 가구도 3천가구에 달했다.

5채 이상 소유한 경우를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만9천가구로 최다였다.

그 다음으로 경기(2만9천가구), 부산(1만3천가구) 순이었다.

세종(22.4%)은 전국에서 주택 2채 소유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제주(20.7%)와 충남(20.1%)도 20%를 넘었다.

한편 소유지분을 반영한 현황을 살펴보면 주택을 1채 넘게 소유한 가구가 전체 소유가구의 25.0%를 차지했다.

주택자산 가액은 6천만∼1억5천만원 구간에 있는 가구가 전체 소유 가구의 32.4%로 가장 많았다.

1억5천만∼3억원은 29.9%, 3억원 초과는 19.5%였다.

가액 3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는 평균적으로 주택을 1채 내외로 소유했다.

반면 12억원 초과 구간에서는 평균 5.43채를 소유했다.

주택자산 가액 6천만원 이하 구간의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25만9천가구), 전남(23만2천가구), 경기(19만9천가구) 순이었다.

3억원 초과 가구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43.6%), 경기(24.2%), 세종(18.8%), 대구(17.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억1천200만원이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7억4천300만원이었다.

주택자산 가액별 상위 20% 가구가 전체 소유가구의 주택자산 총합의 절반 이상인 51.7%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여성이거나 70대 이상, 20대 이하인 경우 주택가액 상위보다 하위에 많이 분포했다.

40∼50대 연령층은 상위에 많았다.

주택 소유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50대(27.3%)가 최다였고 40대(24.5%), 60대(1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이 85.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무주택가구는 30대 이하 가구주 비중이 21.5%포인트(p), 여성 가구주 비중이 14.0%p 높았다.

주택소유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86명이다.

주택소유가구 중 2세대 가구가 56.3%를 차지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