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삼익맨션·방배15…강남 재건축 심의 또 보류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션과 서초구 방배15구역에 대한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지정 및 경관심의안이 보류됐다.

마포대교 북단에는 지상 24층 높이의 호텔(조감도)이 들어선다. 강서구 등촌동 366 일대는 54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제2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락삼익맨션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심의가 보류됐다. 가락삼익맨션은 용적률 236.48%, 최고 32층, 1698가구(임대 178가구)의 대단지를 짓는 계획안을 올렸다. 하지만 심의에서 보행자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고 단지와 외부의 단차로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통과하지 못했다. 공원 위치도 조정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방배15구역은 용적률이 과도하게 계획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마포구 마포동 309의 1에 지상 24층짜리 호텔을 건립하는 계획은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준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이 근린상업시설로 바뀌고 지하 4층~지상 24층, 223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을 짓는 안이다. 용적률은 659.3%로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을 기부채납(공공기여)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203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마포공덕 지역의 중심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주민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등촌동 ‘등촌1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통과됐다. 3만772㎡ 부지에 법정상한용적률 197% 이하, 541가구(소형 임대 26가구 포함) 아파트를 짓는 내용이다. 전용면적 60㎡ 미만 236가구, 60~85㎡ 305가구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지난 7월 처음 위원회에 상정됐다가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은 기존안에 비해 ‘평균 10층 이하’이던 층고가 ‘최고 15층, 평균 12층 이하’로 완화되고 가구 수도 400가구에서 541가구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동사무소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층고 조건이 완화됐다”며 “조합과 구청이 윈윈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