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8만가구 입주 '역대 최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8만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629개 단지, 38만2741가구(주상복합·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종전 최대인 2008년 32만336가구보다도 19.4% 많은 물량이다. 올해(28만8568가구)보다는 32.6% 많다.

수도권에서는 244개 단지, 17만29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체 물량의 44.5%를 차지한다. 경기 지역이 177곳 12만4858가구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올해(8만4951가구)보다 47% 증가했다.

서울은 45곳 2만696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11곳 7335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이어 인천 22곳 1만8466가구로 집계됐다. 내년 입주 물량 증가는 경기 동탄2신도시(1만2450가구), 김포 한강신도시(7048가구), 시흥 배곧신도시(7294가구), 수원 호매실지구(7515가구), 부천 옥길지구(4841가구), 세종시(1만5432가구) 등 공공택지가 이끌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구수 대비 입주 물량이 많아 국지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전셋값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