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저출산 극복과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형 베이비(BABY)2+ 따복하우스’의 유형별․규모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베이비2+ 따복하우스는 정부의 행복주택을 기반으로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안정을 도와 저출산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 경기도형 따복하우스는 정부의 행복주택과 달리 ‘공급면적은 넓게’, ‘임대보증금 이자 지원으로 더 싸게’,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도의 3대 시책을 결합한 고유 주거정책이다.

5일 도에 따르면 따복하우스 유형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거주자의 유형에 따라 공동공간의 용도와 디자인을 차별화한 맞춤형 주거모델로 따복하우스 설계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형별 디자인 가이드라인
거주자 유형은 신혼·육아형, 청년형(산업단지 근로자형 포함) 등 2가지다. 신혼부부가 공급대상인 ‘신혼·육아형 따복하우스 디자인’은 안전한 자녀 양육과 지역주민 간 교류 확대에 중점을 뒀다. 저층부에는 시립어린이집, 따복맘카페 등의 편의시설과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오픈키친, 공동육아나눔터 등 주민 공유시설을 배치했다.

또 각 세대가 모여 주민회의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마을 어귀의 공용공간으로 ‘사이마루’를 마련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민공동 공간인 ‘커뮤니티데크’에는 따복 입주민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동주방’과 품앗이 형식으로 입주자녀를 맡아 돌보며 공동육아가 가능한 ‘육아나눔터’, ‘작은도서관’ 등이 계획된다.

‘청년형(산업단지 근로자형 포함) 따복하우스 디자인’은 커뮤니티 중심의 개방형 공유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삶’을 목표로 스터디룸과 카페, 피트니스센터 등 이웃과 쉽게 교류할 수 있으면서도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청년들에게 특화된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청년형 따복하우스는 ‘일반형 단위세대’ 외에도 전용공간을 줄이고 공유공간을 넓혀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할 수 있도록 ‘공유형 단위세대’를 적용했다.

공유형 단위세대 타입에는 각 층 중앙에 위치한 중정마루에서 함께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인 ‘오픈키친’과 식사공간 ‘소셜다이닝’이 설치되고 2층에는 입주민들의 교류를 위한 ‘데크가든’을 통해 활발한 상호작용을 하도록 했다.

단지 규모별 디자인 가이드라인
따복하우스 단지 규모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공동거실, 공동주방, 공동세탁실, 계절옷장, 개별창고 등 필수시설이 설치된다. 단지 규모에 따라서는 대규모(500호 이상), 중규모(200~500호), 소규모(50~200호), 극소규모(50호 이하)로 구분해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지역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중규모 따복하우스에는 공동육아나눔터, 휘트니스센터, 맘스테이션, 공동텃밭 등의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시립어린이집, 따복맘카페, 오픈·플리마켓, 카쉐어링 등의 지역편의시설을 갖춰 입주민과 이웃주민들이 공동체공간을 함께 만들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된다.

이밖에 대규모, 소규모, 극소규모에는 중규모와 같이 공동주방, 공동세탁실 등 필수시설이 설치되며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지역편의시설은 규모와 주변 환경에 따라 중규모를 기준으로 가감해 선택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수원 광교신도시 신혼부부형 따복하우스
현재 설계 중인 수원 광교신도시 소재 따복하우스는 신혼부부 등을 대상하며 자녀 출산을 고려해 육아형 투룸으로 공급되고 전용면적 44㎡로 현행 행복주택(36㎡) 대비 22% 넓다.

저층부에는 입주민만을 위한 공유공간 외에 어린이집과 플리마켓, 이웃과 함께 식사와 모임을 할 수 있는 공동주방 ‘열린식당’을 계획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6층에는 입주민이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공간을, 8층과 9층에는 공동육아 공간인 육아나눔터와 어린이도서관 등을 계획해 도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원국 도 도시주택실장은 “지역특성과 입주자를 고려한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형태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2020년까지 공급하는 모든 따복하우스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복하우스는 올해 중 1만호에 대한 부지를 확보하고 1500여 호의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해 2018년까지 1만호를 착공할 예정이다. 입주 완료시기는 2020년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